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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헤이트스피치(특정국민, 민족 등에 대한 차별적 발언)’로 문제가 된 뉴스사이트의 기사를 공유해 구설에 올랐다. (사진=신화/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헤이트스피치(특정국민, 민족 등에 대한 차별적 발언)’로 문제가 된 뉴스사이트의 기사를 공유해 구설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도쿄신문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사건의 발단은 한 대학생이 초등학생을 가장해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취지의 사이트를 개설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중의원 해산 후 게이오대학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생 나카무라’로 자신의 신원을 속인 채 ‘왜 해산하는 건가요’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개설했다가 다음날 사과하고 사이트를 폐쇄했다. 이런 내용이 ‘보수속보’라는 뉴스사이트에 기사로 소개됐고 아베 총리의 비서가 해당 기사와 문제가 된 사이트의 사진 등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아베 총리는 비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유하며 “대학생이 초등학생을 가장해 사이트를 만든 행위는 가장 비열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와 그의 비서가 공유한 뉴스사이트 ‘보수속보’에 대해 “재일 한국인을 비방 중상하고 헤이트스피치와 차별, 편견을 긁어모으는 악질 사이트”라고 일본 내 혐한 문제 전문가인 야스다 고이치씨가 설명했다.
신문은 “초등학생을 가장한 대학생의 행동도 논란이 되지만 아베 총리가 보수속보의 기사를 공유한 일이 더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