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32억7000만 달러로, 2001년 1분기 관련 통계를 분기별로 집계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29억1300만 달러)에 비해서도 12.2% 확대됐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실적은 전 분기에 비해 7.6% 늘어난 32억 달러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이 한국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액이 한국인이 국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는 무엇보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국내 입국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50% 내외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24%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