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7개 장으로 구성되는 이 책의 소제목을 살펴보자.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상부상조하는 동료 관계를 쌓아라. △세상에서 제일 쉬운 부하 직원 관리술. △제일 중요한 자기관리를 놓치지 마라. △소통은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응급상황에서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 △직장 내 악마와 맞서 싸워 이겨라.
이 책의 강점은 대단히 실용적인 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따금 뻔한 이야기처럼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상사라도 만족시키는 8가지 비법’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저자는 명확하게 말한다. 한 말은 반드시 지키고, 깜짝 뉴스는 절대로 금물임을 명심하고, 진지한 태도로 일에 임하고, 조언할지라도 지시에 따라야 한다. 또한 불평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아야 하고, 의사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고, 상사가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8번째 조언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는 힘줘 이렇게 강조한다. “실제 업무 분장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내용이지만, 부하 직원으로서 내 진짜 업무는 상사가 성공하게끔 밀어주는 일이다. 어떤 유형의 상사 밑에서 일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이 조언에 예외는 없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6가지 비법”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내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납득시킨다. 주변 사람 모두에게 내가 올린 성과에 대해 알린다. 상사의 목표와 욕구를 이해한다. 공통 관심사를 찾아 쌓아 나간다. 상사에게 일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린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직장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기 중심으로 보지 말고 상사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저자의 조언은 이렇다. “최고의 상사라도 내가 귀중한 인재라는 사실을 종종 잊게 마련이다. 자기 머릿속도 복잡하기 때문에 내가 일을 끝내주게 잘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사하고 내가 무슨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지조차 까먹을 수도 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묻지 않더라고 규칙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잡한 정치 수술로 여러분을 공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상대방은 이런 방법으로 여러분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다. 잡무를 보기 좋게 포장하는 ‘자기계발의 기회’, 쓸데없는 목표달성을 주문하는 ‘삽질시키기’, 책임을 뒤집어쓰거나 공로를 빼앗는 ‘희생양’,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쥐 풀어 놓기’, 전혀 다른 방향으로 회의를 끌고 가는 ‘회의 훔치기’ 등이다.
다소 거북스러운 주제이긴 하지만 ‘상처가 남지 않도록 해고하는 4가지 비법’도 소개되어 있다. 교묘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솔직히 말한다. 내가 다음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이제 곧 ‘전 부하직원’이 될 사람을 최대한 인간적으로 대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솔직하게 이유를 밝힌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처리하고 상처를 봉합한 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책을 덮기 직전 끝에는 ‘피해를 입지 않고 내부 비리를 폭로하는 4단계 비법’처럼 당혹스러운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