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 연금개혁에 힘을 실었다.
이 처장은 28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2014 공직박람회'에 참석해 공무원 연금 개혁과 공직 인사혁신을 '국민적 합의'라고 강조하며 "국민적 합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쪽으로 인사혁신처를 움직이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 처장은 "지금 기업에서는 45살만 되면 구조조정 때문에 가슴 철렁하면서 출근한다"며 "공무원의 '안전성'의 이면에는 국가의 발전과 성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의 급여 역시 국가 경제가 발전하지 않고 세금이 늘어나지 않으면 삭감할 수밖에 없다"며 "큰 배가 침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상이 생긴다면) 큰 배도 서서히 가라앉는다"며 공무원 연금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공무원 연금 개혁으로 인해 전체적인 처우가 떨어진다고 해도 공직은 베스트 직장이자 꿈의 직장"이라며 "저는 국민이 생각하는 꿈의 직장을 신의 직장이 아닌 진짜 꿈의 직장으로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처장은 "100만 공무원을 국민이 바라볼 때 '인재다' 하는 수준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말해 인사혁신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아울러 "공무원 사회는 무조건 효율만 따지는 민간기업과 다르게 공공성이라는 게 있다"고 밝히며 "삼성의 문화와 공무원의 문화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민간의 장점과 공직의 장점을 잘 섞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