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산모도우미 첫 외국인 수혜자 화제

입력 2006-10-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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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와 결혼한 한 필리핀 산모가 산후 관리사와 오누이의 결의를 맺어 화제가 되고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지난해 한국에 온 필리핀 출신 카렌지 카이코씨(27)는 대구에 사는 문능수씨(37)와 결혼, 지난달 22일 제왕절개 수술로 딸 희원이를 출산했다.

어려운 경제형편에 치매증상이 있는 시어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카이코씨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지난달 초 비추미 산모사랑봉사단 대구 사무소에 산후 관리사를 요청했다.

산호관리사 김미경씨(42)와 카이코씨의 인연은 이렇게 맺어졌다. “처음 먹어 보는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요. 얘기 우유 타는 법도 신기해요. 언니가 없었다면 너무 힘들었을 겁니다 ” 카이코씨는 김씨를 스스럼 없이 언니라고 불렀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가 모든 게 낯설은 카이코씨. 김씨는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 카이코씨를 대신해 퇴원 관련 수속도 도맡았다. 동 사무소에 출산 신고를 하는 것도 산후 도우미 김씨의 몫이었다.

산모가 산후 조리를 위한 신생아 용품을 준비하지 않아 산후 조리 kit도미리 준비했다. 김씨는 “카이코 와 있을 때 너무 편합니다. 한국말에 익숙치 않지만 매우 똑똑합니다. 살림살이도 깔끔하게 잘하더군요. 시어미니 대하는 것을 보니 우리를 부끄럽게 하더군요.”

카이코씨는 남편 문씨에게 부탁해 김씨에게 샤워 용품을 추석 선물로 건넸다. 아무리 어려운 살림살이였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김씨는 카이코씨가 제왕절개로 희원이를 낳는 바람에 아직도 몸이 불편한 점을 눈여겨보고 쿠션을 답례로 건넸다. 희원이를 위해서는

방석을 샀다.

산후 관리사가 3주일 일정이기에 이제 이들은 작별을 앞두고 있다. “카이코가 싹싹하게 언니라고 부르면서 잘 따릅니다. 아쉬워서 사진을 많이 찍었죠. 희원이 백일은 물론 내년 돌에도 찍을 것입니다"

산후 관리사 김씨를 만나 이국에서도 산후 조리에 불편함이 없다는 카이코씨와 피부색이 다른 여동생을 얻었다는 김미경씨가 엮어 내는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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