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강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세를 연출했다. 기관의 매도와 외인∙기관의 매수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힘겹게 1980선을 지켰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1포인트(0.07%) 하락한 1980.78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1.13포인트(0.06%) 오른 1983.22에 출발했다. 개장 초 1980선 아래로 내려오며 1975.66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5포인트 이내 강보합권을 형성하며, 장 마감 전 간신히 1980선에 턱걸이했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지속됐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호재에 힘입어 이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란 변수가 재부각되며 경계심리도 유입됐다. 환율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가 제한되며 이날 코스피는 내내 1980선 아래에서 소폭 등락세를 나타냈다. 연말에 대한 소비 확대 기대감은 높았지만 뉴욕증시가 휴장했고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에 따른 관망세도 짙게 드러났다. 전일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낙폭을 늘렸던 증권주는 이날도 혼조적인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반에 걸쳐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9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이 9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46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1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이 2%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음식료 등이 1%대 상승했다.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제조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수장비, 은행, 보험, 서비스 등이 1% 넘게 내렸고, 증권, 금융, 통신, 유통, 기계, 종이목재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이 3% 넘게 올랐고, KT&G가 2%, 롯데쇼핑, NAVER 등이 1%대 상승했다. 전일 자사주 매입에 따라 5%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1%대 올랐다. SK하이닉스, POSCO, LG, LG디스플레이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SDS는 수급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삼성전자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8% 넘게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의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하락세가 나타나며 6%대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조선업 수주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4% 넘게 하락했다. LG화학, 하나금융지주 등이 1%대 내렸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KB금융, 삼성화재, LG전자, 삼성물산 등도 약세를 보였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0원(0.86%) 오른 1107.9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