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4500원으로 인상..."오르기 전에 사자" 담배 사재기 심해질 듯

입력 2014-1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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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사진=뉴시스)

여야가 담뱃값을 현행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데 합의하면서 담배 사재기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8일 회담에서 담뱃값 인상분 중 개별소비세 부과분의 20%를 신설되는 소방안전교부세로 전환하는 내용과 법인세 비과세·감면 혜택을 일부 축소하는 데 잠정 합의하면서 담뱃값 인상폭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안을 따르기로 전격 결정했다. 담뱃값 인상안은 새정치연합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여야 원내대표가 정식 합의하면 최종 확정된다.

담뱃값을 2000원 올리면 연간 세수가 2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담뱃값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담배 사재기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발표한 지난 9월에 담배 출하는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실제로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공식 발표한 지난 9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는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담배를 미리 사려는 손님들도 북적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갑'이 아닌 '포' 단위로 담배를 사들였다. 인기가 높은 일부 담배의 경우 진열대에 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면서 아예 매진되기도 했다.

담배 사재기는 편의점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편의점 매출은 작년 10월보다 6.1% 늘었다. 9월에도 편의점 매출은 작년보다 8.4% 증가했다.

앞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담배 판매량이 (담뱃세 인상안 발표 이후) 며칠 급증했다가 곧바로 줄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담뱃값 인상폭이 확정되면 시행 전까지 수요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담뱃값 인상에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담배를 끊어야 하나" "담뱃값 인상, 2000원 인상은 좀 심하다" "담뱃값 인상, 정부가 사재기를 부추긴다." "담뱃값 인상, 조만간 사재기 단속도 뜨겠지" "담뱃값 인상, 허니버터칩처럼 품귀 현상 나타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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