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사령부가 지난달 게리슨모 보급을 위한 기술검토를 방위사업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게리슨모 보급은 해병대의 품위와 세련미를 살리기 위해 진행됐으며 방위사업청이 기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슨모의 보급이 이뤄진다면 오는 2016년부터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병대는 간부용으로만 게리슨모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의 게리슨모는 공군의 게리슨모와 비슷한 형태지만 푸른색인 공군의 것 달리 국방색으로 바탕에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게리슨모는 해군과 공군이 착용하고 있으며 육군은 베레모를 쓴다.
게리슨모란 움푹 파인 가운데의 홈이 앞뒤로 상부에 크게 뻗어있고 쉽게 접을 수 있는 챙이 없는 형태의 군모로 제1차 세계대전 때 비전투 활동모로 크게 활용됐다. 게리슨모의 체온 보호 및 넓은 시야 확보,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 휴대성이 주목을 받았다.
이런 장점 덕분에 기존의 챙모자는 행사 때만 쓰거나 후방 근무자, 고급장교들만 상시 쓰는 정모로 바뀌고 게리슨모가 근무모와 전투모의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군에 따라서는 철모를 쓰기 전 게리슨모를 써서 일종의 쿠션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해병대 게리슨모 소식에 네티즌들은 “해병대 게리슨모, 공군 따라하나”, “해병대 게리슨모, 육각모 없어지나”, “해병대 게리슨모, 귀신잡는 신종 병기?”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