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택배업 진출, 농산물 배송 강한 우체국ㆍ로젠과 경쟁-이트레이드

입력 2014-12-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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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증권은 1일 농협이 택배시장 진출 시 콜드체인 택배상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농산물 배송 비중이 높은 택배업체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농협은 택배에 진출할 경우 일반 택배업체와는 다르게 콜드체인 택배상품을 개발해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일반 택배업체 보다는 농산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체국택배 및 로젠택배와 경쟁관계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협은 택배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 외부 업체를 통해 컨설팅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투자 회사를 통해 민간 택배업체 인수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협이 택배업에 진출하는 목적은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사업구조 구축 △자체의 많은 택배물량 처리 △지방농협의 택배요구 △정부의 농민 지원정책에 부응으로 요약된다. 택배업 진출에는 순수한 택배 물동량 확보뿐만 아니라 우체국으로 이탈된 금융거래를 되찾기 위한 것도 목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농협의 택배업 진출 추진은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하다 지난해 진출여부 결정을 위한 컨설팅 실시 후 진출 가능 결론을 얻어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농림부에서 농협의 택배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국토부와 갈등이 예상되지만 농림부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협은 택배업 진출 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이 아닌 '농협법'을 적용 받음으로써 각종 세제감면과 규제에서 예외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콜드체인 택배상품 개발을 위해 지역별 농축수산물 전용물류센터 구축 등 콜드체인을 위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체 택배 물동량의 약 5%만이 농산물 택배에 해당하고 이 중 냉장보관으로 발송되는 상품은 10% 미만으로 추정되어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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