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려라”…올해 유통 키워드 S.A.V.E

입력 2014-12-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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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2014년 유통업계 이슈 및 소비 트렌드 분석

올해 유통가 이슈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롯데마트가 2014년 유통업계 트렌드를 분석해본 결과 ‘구하다’라는 뜻의 ‘SAVE’를 올 한해 유통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SAVE’란 올 한해 유통가 이슈를 가져온 단어들을 조합한 것으로, ‘소비 심리 회복 위한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Sale)’, ‘모바일, 요우커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 국내 시장 적용(Adaptation)’, ‘직구, 병행수입, FTA 등 소비 패턴 변화(Various purchase)’,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한 이상기온(Early Season)’ 을 꼽을 수 있다.

△Sale = 올 한해는 연중 세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 유통업체에서는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이어 진행해 경기 회복과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가 많고, 내수 경기 활성화의 최대 기회라 여겼던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있었으나, 그 열기가 빠르게 식으며 소비 위축의 장기화가 우려되자 연말에나 선보이던 결산 행사들을 6개월이나 앞당겨 진행하기도 했다.

△Adaptation =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오프라인에서 쇼핑이 어려운 고객들이 늘어나자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모바일몰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모바일몰 시장 매출은 올해 12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수가 늘어나자, 각종 유통업계에서는 ‘요우커’ 전용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요우커 특수’라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국인 전용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Various Purchase = 올 초, 정부의 ‘병행수입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게 되되면서 국내 유통시장에 병행수입이 확대되고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는 등 소비 패턴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직구 편집샵’을 운영하고, ‘병행수입’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직구보다 높은 할인율을 앞세운 연말 대형행사를 진행하는 등 해외직구로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arly season =올해 따뜻한 겨울로 채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른바 ‘풍년의 역설’로 채소 농가들은 올 한해 매출 하락과 재고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반면,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의 조기 출하가 이어져, 롯데마트는 해당 상품들을 예년보다 2~3주 가량 빠른 3월부터 판매했고, 여름 침구 행사도 작년보다 한달 빠른 5월에 진행하는 등 이상기온은 유통업체의 시계를 바꾸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영업 규제와 경기 불황 등 국내 유통 산업의 악조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체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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