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의 박모(48) 경정에 대해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안은 검찰에 수사의뢰된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사전 감찰 없이 검찰 수사를 지켜본 다음 인사조치를 포함해 모든 것을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구 청장은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에서 서울경찰청도 피조사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앞서 경찰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진상을 파악하지 말고 검찰 수사를 기다리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구 청장은 "의혹이 보도되기 전에 경찰에서 파악되거나 들리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경찰의 사전 첩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