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501 오룡호', 기상악화로 구조 난항...한국인 구조됐지만 저체온증 사망

입력 2014-12-02 02:59 수정 2014-12-0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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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501 오룡호'

▲러시아 베링해에서 좌초된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트롤선 '501 오룡호'(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도중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수색작업이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오후 2시20분께(한국시간)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사조산업의 1753t급 명태잡이 트롤선인 '501 오룡호'(선장 김계환·46)가 조업 도중 침몰했다.

트롤선 '501 오룡호'에는 한국인 선원 11명을 비롯해 러시아 감독관 1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필리핀 선원 13명 등 총 60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선원 7명과 한국인 선원 1명 등 8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직후 사망했다.

현재 사고 해역주변에서는 실종선원 52명을 찾기 위해 구조선이 속속 도착하며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해역의 바다 수온은 약 영하 10도. 바람은 초속 25~27m, 파도 5~6m 정도로 기상조건이 나빠 구조작업에 큰 진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해역에 조업중이던 우리나라 어선과 러시아 어선 등 4척이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빠른 구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되지 못한 선원들이 위험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사고 발생 즉시 대책반을 구성하고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등 현지 공관을 통해 러시아 국경수비대 및 극동비상사태부 등 관계 기관에 수색과 선원 구조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고 선박은 1978년 11월 스페인에서 건조된 노후 선박으로, 2010년 사조산업에서 인수한 뒤 이후 러시아와 합작 운항하다가 올해 2월 한국국적으로 바뀌었다. 지난 7월 부산 감천항을 떠나 베링해에서 조업하다가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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