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X3’를 4만5000원에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파는 가격보다 1만5000원 비싼 수준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는 2일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X3를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출시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X3 출고가는 기존 52만원에서 20만원 인하한 33만원이다. 여기에 월정액 8만원대 요금제(LTE8 89.9)에는 29만1000원을, 6만원대 요금제(LTE 음성 무한자유)에는 27만5000원의 보조금을 실어 4만5000~5만5000원에 판매한다.
X3는 미디어로그가 지난 9월 말 출시한 바 있는데, 현재 같은 제품을 지원금을 포함해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간통신사업자가 공식적으로 중국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중국 스마트폰 공습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중국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해 경쟁업체인 SK텔레콤과 KT는 다소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 이통사 측은 “앞서 미디어로그가 출시한 X3은 저렴한 가격대에도 시장에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X3는 화웨이가 해외시장에서 아너6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제품을 한국시장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16GB 내장 메모리가 장착됐다.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4.4 ‘킷캣’이 적용됐다. 풀HD(1920×1080)급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1천3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