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 침몰 베링해…"악명높은 조업환경"
1일 오후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침몰한 베링해는 북극해와 인접한 태평양 최북단의 바다다. 이곳의 조업환경은 악명높다.
베링해는 한겨울에는 해상 기온이 영하 25도 가까이 내려가고, 육지에 인접한 바닷물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연안 바다가 얼어붙을 정도다. 특히 한겨울이 다가오면 베링해의 북극해에서 떠내려오는 유빙이 수시로 어선 안전을 위협한다.
무엇보다 위험한 건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최장 6개월간 이곳에 머물며 조업을 해야한단 것이다.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침몰 사고 당시 베링해는 최악의 기상 상황은 아니었다. 사고 당시 베링해는 영상 2도, 바닷물 온도는 영상 1도였다.
침몰한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베링해를 향한 건 이곳이 황금 어장이기 때문이다. 평균 수심이 1600m, 최대 수심은 4100m가량으로 해저분지가 발달한 베링해는 400여종의 어류가 서식한다.
지난 7월 부산항을 떠난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 오룡호'는 명태를 잡기 위해 베링해를 찾았다 침몰 사고를 당했다.
한편 베링해는 17세기 중반 러시아인에 의해 발견됐다. 북쪽 끝은 베링해협을 통해 북극해와 연결되고, 남쪽 끝은 알류샨 열도가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는 러시아 캄차카주와 추코트카주, 동쪽으론 미국 알래스카주와 닿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