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오너 일가가 계열사인 아이존을 통해 거둔 배당금 수익이 7년간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존은 지난 2007년부터 7년간 총 221억22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아이존의 최대주주는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의 딸인 이보람씨로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장도 2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배당금 전액이 고스란히 오너 일가의 손에 들어간 셈이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매출 악화에도 불구하고 50억4000만원을 배당금 지급에 사용했다.
아이존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존의 매출액은 지난 2011년 1532억8825만원에서 2012년 1070억600만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0억2600만원에서 130억15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608억6200만원에서 300억9000만원으로 반토막났다.
아이존의 2013년 매출액은 778억4100만원, 영업이익 93억6400만원, 당기순이익 299억4900만원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존의 매출액 중 상당 부분이 종속기업과 관계사들로부터 거둔 배당금 수익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아이존이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은 1230억7500만원이다. 이 매출 금액에는 종속기업인 북경애존기차부건유한공사로부터의 배당금 수익 127억5800만원과 관계기업으로부터의 배당금 수익 122억5400만원이 포함되어 있다.
전체 매출액의 32%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금 수익을 통해 올렸다.
아이존은 1999년 설립된 회사로 화물운송을 위한 포장용 목재 및 나무제품의 제조·판매와 수출입업을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