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 발표…"상용화까지는 2~3년, 아시아 시장에 기대"

입력 2014-12-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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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사진=티센크루프 홍보영상 캡처)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두이스부르크와 에센에 근거를 둔 금속 및 첨단기술 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가전제품은 물론 첨단기술, 에너지, 의학용품 등에 주력하는 기업 지멘스(Siemens)와 합작해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를 탄생시켰다.

지난달 27일 티센크룹은 그간의 엘리베이터와는 차원이 다른 케이블 없는 혁신적인 엘리베이터 모델을 발표했다. 업체 측은 이를 '트란스라피드(Transrapid)'와 같은 원리라고 전했다. 이른바 자기부상열차를 뜻하는 단어로 자기장을 이용해 케이블이 없는 엘리베이터를 구현한 것. 자기부상열차와 다른 점은 단지 열차 플랫폼이 아닌 건물 내에 있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상하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티센크루프는 "좌우로도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는 역사상 그 누구도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이 모델을 인도와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온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시연했고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상하좌우 다양한 방향으로의 이동이 가능해 '물티(Multi)'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이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는 하지만 독일 내에서는 큰 수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티센크루프는 이 새로운 모델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에는 300m 이상의 고층 건물이 적격이라고 밝히며 아시아의 대도시나 중동 지역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가 개발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티센크루프는 이번 달 중 바덴-뷔템베르크주 로트바일에 테스트를 위한 건물을 짓기 시작할 예정이다. 첫 시험 가동 예정은 2016년이다. CFO인 에르칸 켈레스는 "아직 2~3년 정도의 시험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며 상용화까지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음을 시인했다. 특히 상하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좌우로도 움직임이 필요한 만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레일을 설치해야 하는 것도 관건이다. 시험가동을 마치게 되면 공항에서 기차역으로 향하는 비교적 단거리 노선에 이 새로운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독일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티센크루프가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에 대해 공개한 것은 이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함이라는 포석도 내포해 있다. 이 모델을 계약할 경우 일정 부분 계약금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상용화를 더 앞당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글로벌 기업들은 이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 만화 같은 건물도 생겨날 듯"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 건물도 모두 구조를 바꿔야 할 듯"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 새로운 시각이 새로운 시장을 만든 셈이네"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 아이디어는 정말 획기적인 듯"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케이블 없는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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