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엔화가 약세를 띠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0.05% 오른 118.46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01% 상승한 147.66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빠진 1.246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전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Aa3’→‘A1’)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등급 강등 발표 이후 잠시 약세를 보이다가 강세로 전환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약세 속도가 둔화된 것이다.
달러화도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전월 59.0에서 58.7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3일 발표될 ADP 민간고용 수치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재료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 하락폭이 더 크면서 달러·엔 환율 상승 기류가 형성됐다.
UFJ파이낸셜그룹의 노모토 나오히로는 “통화완화 정책 영향으로 엔화, 유로화를 중심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