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세계 최대 규모의 서탄공장 준공을 앞두고 송탄공장 생산라인을 이전, 설비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평택시 모곡동에 위치한 송탄공장에서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서탄공장으로 이전한다고 2일 밝혔다.
송탄공장 생산 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2683억원 규모로, 이는 경동나비엔의 최근 매출액 대비 64.79%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탄공장 부지와 건물도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송탄공장 설비가 이전함에 따라 서탄공장 준공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송탄공장 설비를 이전시켜 서탄공장의 자동화 설비와 호환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산시설의 순차적 이전으로 생산차질이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탄공장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1위로 올라서기 위해 경동나비엔이 야심차게 건설 중인 공장이다.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 일원에 약 13만㎡ 규모로 건설되며, 내년 6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서탄공장은 연간 150만대의 보일러와 온수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단일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최근 해외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내년 서탄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최근 영국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