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 4파전···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014-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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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중 도급순위 19위의 쌍용건설 인수전이 국내외 기업 4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달 중순 이후 본입찰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 7곳 중 국내 기업 2곳과 외국계 펀드 2곳 등 총 4곳을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중견 그룹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금속 원료재생업체 스틸앤리소시즈가 참여했고 외국계 펀드로는 두바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사모펀드(PEF)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두바이 국부펀드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이은 아랍에미리트(UAE) 2대 펀드로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갖췄다. 싱가포르 펀드는 쌍용건설이 과거 싱가포르에서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 고급 건축물 공사로 실력이 검증됐다는 점 등이 작용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외국계 펀드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인수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쌍용건설의 매각금액은 당초 1조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2000억원대로 떨어져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이들 펀드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SM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M그룹은 우방건설(옛 삼라건설)과 우방, 우방건설산업(옛 신창건설) 등을 건설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경우 해외수주가 부족해 쌍용건설을 인수할 경우 이 같은 약점을 매꿀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철 스크랩 가공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최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미국계 펀드로부터 400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건설 매각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예일회계법인은 12일 예비실사를 마치고 본입찰을 시작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의 정밀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2월께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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