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 1일 인사를 단행한 이후 첫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신임 사장 및 부사장을 비롯한 사장단은 생명공학과 융합기술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이날 삼성그룹은 박태현<사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주재로 ‘영화 속 미래 기술과 창조’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생명공학과 융합기술이 과거, 현재, 미래에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강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날 영화 스파이더맨과 주라기공원 등 다양한 영화를 예로 들어 설명하며 사장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스파이더맨2를 보면 뇌와 로봇을 연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실에서 원숭이로 실험한 경우도 있다”며 “생명공학 융합기술은 일상생활에 유용하고, 영화 얘기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사장단은 줄기세포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박 교수는 “줄기세포와 관련된 질문이 있었다”며 “어떻게 하나의 세포가 여러 세포로 분화되는 것이 가능한지 (사장단이) 물었다”면서 강연 분위기를 전했다.
강연을 마친 박 교수는 삼성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삼성에 기대가 많고 크다”며 “이런 큰 기업체가 투자를 늘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커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현재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직과 함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과 서울대 바이오공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바이오센서 분야의 권위자이자 과학 대중화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응용 및 융합기술의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의학, 분자 및 나노과학과 연계된 융합기술 관련 연구업적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