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제대혈’ 30년 이상 장기 보관 서비스 강화

입력 2014-12-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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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형 이어 30년형도 출시…치료 질환 확대ㆍ성인 이식 증가 영향

▲제대혈은행 안 모습(사진=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 업계 1위인 메디포스트는 30년형 제대혈 보관 서비스를 출시, 이달부터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출산 직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메디포스트가 운영 중인 셀트리제대혈은행은 지금까지 15년형ㆍ20년형ㆍ평생형 등 보관 기간에 따라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장기 보관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에 상품을 다양화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15년형 제대혈 보관 고객 비율은 지난 2012년 40.3%에서 지난해 29.0%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24.6%까지 감소했다. 반면 20년형 보관 고객은 2012년 51.4%에서 지난해 62.1%, 올해는 66.2%까지 늘어났다. 또 평생형 고객도 2012년 8.3%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8.9%와 9.2%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과거에 제대혈이 주로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에 사용됐으나, 최근 제대혈 줄기세포를 활용한 여러 질병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성인 이식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원일 메디포스트 부사장은 “제대혈의 활용 범위가 백혈병 등 혈액질환뿐 아니라 면역질환ㆍ뇌신경계질환ㆍ폐질환ㆍ성인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성인들의 말초혈액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술을 제대혈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 보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이번 30년형 제대혈 보관 서비스 가격을 23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는 가족 중 제대혈 이식시 수술 비용 지원ㆍ기증 제대혈 추가 사용시 제대혈제제 환자부담금 지원ㆍ줄기세포 치료제 사용 비용 일부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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