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들이 버린 주식 3가지는?

입력 2014-12-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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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ㆍ셀진ㆍ존슨앤드존슨 등

▲왼쪽부터 칼 아이칸,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 블룸버그

투자시장은 억만장자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이들의 투자행보를 분석하거나 그 움직임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크다. 이와 관련해 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미국 월가의 유명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한 주식과 이유를 소개했다.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은 지난 2년간 넷플릭스의 보유 지분을 꾸준히 내다 팔았다. 넷플릭스는 최근 주목받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중 하나다. 아이칸은 지난 2012년 10월 540만 주를 보유했지만 올해 3분기 그의 보유지분은 140만 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10% 가까이 되던 보유지분을 3.7%로 크게 줄인 것이다. 그사이 회사의 주가는 365% 급등했다. 아이칸이 넷플릭스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주가 상승에 따른 단순 이윤 추구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동시에 회사의 주가 잠재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넷플릭스의 주가는 26%라는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3분기 미국과 해외 가입자 수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여파였다. 특히 전통 케이블업체인 타임워너와 방송사 CBS이 스트리밍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넷플릭스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가도 적지않게 고평가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주가는 순익 대비 100배 가까이 웃도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당수의 헤지펀드가 바이오테크 기업 셀진(Celgene)에 보유지분을 크게 줄이는 가운데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도 매도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스는 지난 3분기 보유하던 68만8000주 지분 전량을 모두 처분했다. 셀진 주가가 지난 12개월간 37%나 오른데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에 달했다. 한마디로 셀진의 현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돼 내년 이러한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로스펀드는 셀진에서 발을 빼는 한편 애브비(AbbVie)와 같은 다른 바이오테크 기업에는 투자금을 쏟았다. 소로스로부터 투자받은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PER가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헬스케어 업체 존슨앤드존슨(J&J) 지분을 꾸준히 줄였다. 2007년 버핏은 6100만주 이상을 확보했으나 이후 꾸준히 처분해 남아있는 지분은 32만7100주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최근 공시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앞으로 추가로 J&J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순익전망을 3배 끌어올렸다. 새로 내놓은 C형간염 치료제 올리시오(Olysio) 매출이 20억 달러에 달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다. 또 대표제품인 타이레놀과 모트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후 회사 평판은 물론 구조개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버핏이 회사의 향후 움직임을 관망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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