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지역의 경쟁력은 그 지역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 “미국 LA의 한 지역인 할리우드 경쟁력이 미국 영화산업의 경쟁력이 되고, 런던의 금융산업 경쟁력이 영국 경제를 이끄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지역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싹을 틔는 시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실행에 옮겨 결실을 거둬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마음으로 협력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국가경쟁력을 높일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역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점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단위 창조경제 지원 강화 △지역 인재양성 투자 강화 △생활밀착형 사업 역점 추진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단위 창조경제 지원을 강화해 지속적인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고, 앞으로 전국 시·도마다 순차적으로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인재 양성 강화방안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역 혁신도시들이 자리를 잡고 지역 기업들이 활성화되면 지역인재 부족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지역별로 구성된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활성화해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자체, 지역기업, 연구소,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기업과 지자체에서도 지역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어려운 지역의 주민 불편과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소한의 공공서비스와 기초생활 인프라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사업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 가겠다”며 “낙후지역 주민들께서 바라고 계신 LPG 가스공급, 안전시설과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노후주택개량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