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망막학회,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4대 망막질환’ 발표

입력 2014-1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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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주의해야 질환 달라…실명 유발 주요 망막질환 최근 5년간 35.1%로 급증

▲주요 4대 망막질환 환자수 및 증가율(2009~2013년)(사진=한국망막학회)

한국망막학회는 3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4대 망막질환’을 발표했다. 이는 약 100건의 대한안과학회지 논문 메타분석 및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빛을 감지해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망막질환은 선진국의 실명 제1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망막학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할 주요 망막질환이 연령대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는 망막박리, 30~40대 당뇨환자는 당뇨망막병증, 50대는 망막정맥폐쇄, 60대 이상은 황반변성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망막박리 환자 중 10~2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10~20대 망막박리 환자수는 최근 5년간 33.8% 증가했다. 특히 10대 망막박리 환자는 이 기간동안 50.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명유발 주요 4대 망막질환 환자수는 2009년 38만2247명에서 지난해 51만6413명으로 최근 5년간 35.1% 늘어났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가 96.1% 증가하는 등 고령인구의 망막질환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망막학회 김시동 회장은 “이번 분석은 연령대별로 주의해야 할 망막질환이 무엇인지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속도 및 선진화된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망막질환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젊다고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라며 “학회에서는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망막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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