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의 용역업체가 교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동대표회장 이모(73)씨는 3일 저녁 입주자대표회의를 마친 뒤 “현재 용역업체와는 더 이상 위수탁 관리 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중 대다수가 직업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19∼20일 전원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상태다.
해당 아파트의 용역업체 교체 결정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경비원에게서 느낀 깊은 배신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먹지 못할 물건을 던졌다는 등 주장만 이어질 뿐 개인적으로 딱한 사정의 경비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항상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을 나눴던 주민들의 선행에 대해선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데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주민들이 3000만원 가까이를 모금해 유족에게 전달했지만 이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건비 때문에 용역업체를 교체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측은 조만간 현재의 용역업체를 대체할 새 업체 선정 작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7일 오전 9시 30분경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는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이씨는 한 달만인 지난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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