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케아-코스트코, 광명서 불편한 동거?

입력 2014-12-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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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중인 ‘코스트코’에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내일 오픈. ‘이케아’는 18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이케아, 코스트코 등 국내 대표 유통업체와 외국계 할인점이 광명시 도심에 모여 ‘삼각 동거’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유통 브랜드들이 광역 교통의 중심에 한 데 모인 만큼 ‘쇼핑 특구’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이달 5일 문을 연다. 이어 18일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바로 옆에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IKEA)가 오픈할 예정이며 코스트코(COSTCO) 광명점은 이미 이케아가 들어설 맞은 편에서 영업 중이다.

이들이 모인 곳은 ‘사통팔달(四通八達)’ 광역교통의 중심지다, 서울경기권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 상권의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블랙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서해안제2경인제3경인외곽순환도로의 교차점인 일직분기점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로 방문하기도 쉽다. 또한 KTX광명역에서는 차량으로는 단 5분, 도보로는 1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영등포, 관악 등 서울 서남권에서도 차량으로 20분 이내, 인천 등 경인지역에서도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세 종류의 서로 다른 유통 업체가 모여 있다는 게 쇼핑객들에겐 아주 매력적이다. 파괴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연면적은 12만5600㎡(3만8000평)에 영업면적 3만8700㎡(1만1700평)로 파주점과 비슷한 규모를 자랑한다.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은 보통 넓은 부지에 2~4개 동으로 나뉘어 있는 개방형 구조인 반면, 광명점은 실내형 쇼핑몰 구조로 사계절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광명점의 브랜드 수는 총 311개로 글로벌 가구 이케아와 연결돼 있고, 가전전문점인 하이마트도 입점돼 있어 패션뿐만 아니라 가전, 가구, 리빙상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롯데 아울렛과 연결된 이케아의 위용은 쇼핑특구로 거듭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케아는 이곳에 세계 최대(연면적 13만1550㎡)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취급하는 가구와 생활용품은 총 8000여종에 달해 쇼핑족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동해의 일본해 표기와 비싼 가격 등의 논란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거센 비판에 직면했지만 한국에서 첫 매장을 여는 만큼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릴 것은 자명하다.

패션과 잡화, 가구 쇼핑을 마치면 곧바로 생활용품이나 신선식품, 먹거리 쇼핑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코스트코 광명점이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원스톱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에겐 시간 절약은 물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우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은 “가까운 도심에서 프리미엄아울렛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광명점은 가족과 함께 쇼핑·문화생활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아울렛”이라며 “이케아, 코스트코와 함께 국내 최대의 쇼핑 특구로 발돋움할 여건을 갖춘 동시에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유통 브랜드가 모두 모인 만큼 광명역 인근에는 하루 수십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통과 주차 문제는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케아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매장이 잇따라 개장되면 ‘주차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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