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시장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로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수요가 몰리며 일부 지역의 경우 완판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이런 호황은 일부 지역에 그쳤다.
2015년 오피스텔 시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존재해 향후 거래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잇따른 대책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입주예정 물량이 3만5714실로 나타나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입주예정 물량은 전년 대비 9130실 감소하겠지만 올해 입주물량(4만4844실)까지 합하면 총 8만여실에 육박해 임대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예정 물량의 6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3540실), 경기 성남시(2380실), 경기 수원시(2911실)에 입주물량이 많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0.25% 인하에 이어 10월에는 0.25%를 추가적으로 인하했다. 기준금리 2.00%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주목 받고 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10월 말 현재 5.73%로 나타났다. 2007년(6.78%) 이후 하락 추세에 있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비하면 3.73% 높은 수치다. 2008년 9월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격차가 1.22%까지 줄었던 적도 있었지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의 과잉공급, 임대수익률 하락추세 등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저금리로 인해 오피스텔 투자 문의가 늘었다는 의견과 저금리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 공존하기 때문에 향후 거래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현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신규 분양 및 입주물량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지속됐다”며 “입주예정 물량이 몰린 지역은 치열한 임대경쟁과 더불어 기존 오피스텔의 공실 증가 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5년 분양예정 물량이 크게 감소한 만큼 지역 및 단지에 따라 투자가치는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