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임원 승진폭 작년과 비슷 ... 기재부 출신 승진 눈길

입력 2014-12-04 14:17 수정 2014-12-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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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4일 2015년 정기 임원인사로 353명의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계열 금융 3사는 인사폭이 작았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새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되면서 이미 한차례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 금융계열사의 경우 내부출인 승진이 주를 이뤘지만 기획재정부 출신의 외부 인력에 대한 승진도 이뤄졌다.

삼성생명은 부사장 1명, 전무 2명 등 12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13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1명이 줄어 들었다.

지난해 승진한 구성운 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로 이동함에 따라 그 자리에 심종극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 그룹 전체적으로 14명의 여성 승진자가 있었는데, 삼성생명에서는 안재희 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안재희 신임 상무는 예정보다 1년 일찍 임원 타이틀을 달게 됐다.

특히 임원 인사 12명 가운데 이승재 신임 전무와 안재희 신임 상무를 제외한 10명은 삼성생명에 입사해 근무한 내부 출신이다. 이승재 전무는 국제금융에 정통한 기재부 출신으로 올해 2월 삼성생명 기획담당 상무로 영입된 인물이다. 영입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전무로 승진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14명이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3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1명 늘었다. 특히 기획실장인 이상묵 전무와 인사총무를 진두진휘했던 최영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상욱ㆍ성기재ㆍ장석훈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기재부 출신의 이상묵 신임 부사장은 기획통으로, 회사 전반에 걸친 전략을 짜는 한편 금융당국이 민원감축 정책을 강화하고 나서자 고객서비스 부문까지 총괄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인사에서 6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보다 2명 줄어든 규모다. 삼성카드의 이번 인사는 큰 폭의 변화보다는 조직 운영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주력사업의 효율성과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준호 삼성화재 기획실 전무는 1963년생으로 충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조사분석실장, 코람코 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한 뒤 삼성화재 기획실에서 전무 임원을 맡았다.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14명의 여성 승진자가 배출됐지만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여성 임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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