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수도권매립지 사용, 4자 협의체 구성 적극 논의"

입력 2014-12-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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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천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 지속 사용을 위한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입장을 서울시가 주의깊게 경청했다"며 "소유권 이양, 주변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추진 등 인천시의 요구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유 시장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정대로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의 인천 이양, 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 추진 등을 위해 인천시장,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장관의 4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협의체 구성에 적극 찬성하고 협력할 생각"이라며 "협의체에서 모든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악취 먼지 등 환경오염과 교통난을 감내한 인천 시민 여러분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면서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의 필수기반시설로 이를 대체할 곳을 찾기가 매우 어렵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돼야 할 사안"이라고 호소했다.

수도권매립지 지속 사용을 최선의 선택지로 보고 있는 서울시는 매립지 주변에 수림대를 조성하고 수송차량을 밀폐하는 등 친환경관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 인천시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서울시는 2016년까지 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이고 재활용률을 대폭 높이는 등의 방안을 통해 20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매립지는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의 수용 용량이 한계에 이르자 서울시와 당시 환경관리공단이 373억원, 150억원씩 총 523억원을 들여 간척지를 매립, 1992년 2월 개장했다.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수도권 66개 시·군·구 중 58개 기초지자체의 쓰레기를 처리, 하루 평균 쓰레기 반입량은 9453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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