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러시아 제2의 국가부도 위기 맞나

입력 2014-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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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주유소(블룸버그)

러시아가 제2의 국가부도를 맞을 것이라는 설이 솔솔 돌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가 이보다 나쁠 수 없다 할 정도로 위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권의 경제재재라는 악재를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말 친러시아 정책을 펼친 당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결국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고 6월 재벌 출신의 페르토 포로셴코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친러 세력이 강하게 반발했지요. 특히 크림반도는 3월 주민투표를 거쳐 아예 러시아에 합병됐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친러 반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정부군과 아직도 전쟁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며 자금 동결과 핵심 인사 비자 발급 중단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지요.

여기에 6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면서 러시아는 다시 한 번 결정적 타격을 받습니다. 러시아 재정수입의 절반 이상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이지요.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통화 가치도 급락하게 됐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달러화 당 루블화 가치는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1.2%에서 마이너스(-)0.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실상 내년에 경제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정부가 시인한 셈이지요.

특히 러시아는 풍부한 산유량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산업 이외 다른 산업이 부실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대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로 국가부도를 선언했을 당시에도 아시아 외환위기 여파와 저유가가 배경이었습니다.

1. 러시아, OPEC 감산 불발·서방 제재에 부도설 솔솔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31685

2. 러시아 루블,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29983

3. 푸틴, 금 사들이는 이유는?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2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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