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L로지스틱스 인수전, CJ대한통운ㆍKKR 등 쇼트리스트 포함

입력 2014-12-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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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싱가포르 APL로지스틱스의 인수적격후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블룸버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최대 선사인 넵튠 오리엔트 라인(NOL)의 자회사 APL로지스틱스(APL logistics)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CJ대한통운과 사모펀드 KKR, 북미 물류업체 XPO로지스틱스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인캐피탈파트너스(Bain Capital Partners)와 CVC캐피탈파트너스(CVC Capital Partners) 또한 APL로지스틱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APL로지스틱스는 전 세계 60개국에 진출했으며 56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물류 회사다. 자동차, 소비재 등 각 분야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특히 북미 지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NOL 매출의 약 18%를 차지한다. NOL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APL로지스틱스를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6억~10억 달러(6688억~1조1147억 원) 사이에 형성될 전망이다. NOL은 APL로지스틱스의 매각 가격으로 약 10억 달러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후보들이 생각하는 가격은 6억 달러 정도다.

NOL은 인수후보들로부터 다음달까지 최종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CJ대한통운이 이번 인수합병(M&A)에 최종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14일 공시를 통해 “사업확대를 위해 APL로지스틱스와 관련해 전략적 제휴, M&A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히긴 했으나 어떠한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질지는 확정된 바 없다. 회사 관계자는 "공시한 바 외에는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만약 CJ대한통운이 이번 딜에 적극 나서 인수에 성공한다면 해외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APL로지스틱스 인수 시 CJ대한통운의 2015년 영업이익은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률 제고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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