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림그룹은 오는 6일 비즈니스 호텔인 ‘GLAD(글래드) 호텔여의도’를 개관한다고 4일 밝혔다.
‘글래드 호텔’은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에서 호텔 수요가 높은 강남, 마포 등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은 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앞으로 국내에서 4000객실 이상을 보유한 호텔을 개발해 시공 및 운영 그룹사로 성장할 계획을 세웠다.
‘글래드’는 지나치게 고급화되고 획일화된 특급 호텔과 디자인에 과도하게 치중된 부티크 호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새로운 브랜드다.
대림은 이를 통해 최근 호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라, 롯데, 파르나스, 하나투어 등과 차별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대림그룹은 ‘최고의 주거공간과 최적의 서비스를 통한 가장 편안한 주거 문화 구현’이라는 건축 및 주거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비즈니스호텔 역시 대림의 주거 철학을 계승한다는 전략이다.
이 호텔은 고객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은 간소화하고 꼭 필요한 서비스는 더욱 충실하게 제공해 투숙객을 위한 도심 속의 ‘일시적인 주거’ 공간을 지향한다.
‘글래드 호텔여의도’는 총 319 객실, 8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든 객실에는 미국 PCF사의 최고급 침구가 제공되며 개인 취향에 따라 베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객실 중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주거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헤리티지 온돌’(1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간단한 조리시설과 다이닝 테이블 세트가 있는 ‘글래드 하우스’(20객실)도 갖추게 된다.
객실 내부는 서랍이나 옷장 같이 감추는 수납 공간 대신 투숙객의 공간활용과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가구와 집기류 등이 배치됐다. 이 호텔에는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도 마련됐다.
‘글래드 호텔여의도’는 국내에서 두 번째이자 서울 시내에서는 유일한 ‘디자인 호텔스’ 멤버로 독창적이며 효율적인 컨셉트와 미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최대 금융지구이자 정계 인사들이 많이 머무는 여의도에 위치한 호텔답게 대형 연회장도 갖췄다.
LL층 전체를 할애해 마련된 대연회장 ‘BLOOM’은 약 150평 규모에 최대 330명까지 수용이 가능해 각종 세미나, 행사, 웨딩 장소로 활용된다.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최적의 위치도 이 호텔의 장점이다. 인근 지하철 9호선을 통해 서울 3대 업무지구인 여의도, 강남, 광화문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림그룹은 1차적으로 내년까지 2000객실을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는 약 4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을 밝혔다.
대림은 현재 제주도의 그랜드 호텔과 항공우주호텔, 글래드호텔여의도, 강원도의 메이힐스와 더불어 서울 지역의 강남, 마포와 제주도 등에서 운영이 확정된 객실수만 3000객실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호텔 운영사인 신라, 롯데에 이어 3대 호텔 운영사의 위치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재 대림은 ‘글래드 호텔여의도’에 이어 해외 관광객과 주요 비즈니스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거점을 선정해 서울과 지방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호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대림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호텔 사업은 대림그룹 계열사들이 사업기획과 개발부터 호텔 시공 및 호텔 운영까지 모두 담당할 계획이다.
우선 대림산업이 호텔 사업기획과 개발을 담당하고 호텔의 규모에 따라 그룹 내에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에 참여하게 된다. 또 호텔운영 서비스는 그룹 내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오라관광이 제공하게 된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호텔의 기획, 개발, 건설, 운영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디벨로퍼 사업’쪽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래드 호텔여의도’가 이 사업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