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통상을 놓고 오너이자 삼촌인 이재우 회장과 경영권 분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2대주주 이해영씨측이 대림통상 지분을 추가 매입, 지분 34%를 확보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 아들인 이해영씨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대림통상 지분 1.15%(24만6044주)를 장내 추가매수하며, 보유지분을 32.68%에서 33.61%(722만5927주)로 확대했다.
이해영 외 특수관계인 11인은 지난 10일 대림통상의 지분 4만8665주(0.22%)를 추가 매입한 이후 불과 십여일 만에 재차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이재우 회장 측(50.39%, 1083만2994주)과의 지분율 차이는 16.5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대림통상은 2003년부터 삼촌인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과 조카 이부용 대림산업 전 부회장간의 경영권 분쟁 논란이 대두돼 왔다. 최근 이해영씨측의 지속적인 추가 지분 매입이 또다시 양측간 갈등 문제를 재부각시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대림통상의 유통주식수 부족으로 인해 경영권 분쟁을 재료로한 섣부른 추격매수를 삼가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림통상의 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아 유통주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급등, 급락의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거래량이 조금만 늘어도 급등, 급락하는 만큼 접근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대림통상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 지분이 전체 발행주식의 84%에 육박하고 있으며, 20일 평균거래량은 3만여주에 불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