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4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성장 전망 하향 조정에 미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bp(bp=0.01%P) 하락한 2.24%를 기록하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내린 2.94%를 나타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4%로 2bp 떨어졌다.
ECB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또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9%에서 0.8%로 낮추고 내년은 1.6%에서 1.0%로, 2016년은 1.9%에서 1.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ECB는 시장이 기대했던 국채 매입 등 전면적 양적완화 실시를 내년으로 미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우리는 내년 초 현재 통화정책 효과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회복 기대가 꺾이면서 독일 국채(분트)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채에 수요가 몰린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독일 10년물 분트와 미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149bp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