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주도 카지노 단속에 카지노株 폭락…증권가 "과도"

입력 2014-12-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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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제주도 카지노 시장 단속에 나서면서 카지노 관련주들이 폭락했으나 이는 과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중국의 해외 카지노 방문 단속 강화가 제주도를 넘어 국내 카지노 산업 전체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마카오의 한 언론은 지난 3일 중국인이 해외 카지노에서 연간 740억 달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주도가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제주도는 중국인 도박의 새 천당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종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2.23% 하락했으며 GKL과 제이비어뮤즈먼트는 각각 9.69%, 14.94% 떨어졌다.

이 같은 카지노주의 폭락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제주도 카지노가 받을 타격은 제한적이라며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에서 제주도 무비자 정책을 철회할 수 없으며 한국을 방문하는 패키지 관광객 중에서 카지노 관광객을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50조 원에 달하는 마카오 카지노 시장에 비해 한국 외국인 카지노 시장 규모는 1조3000억 원의 작은 시장이며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 VIP 고객은 마카오의 프리미엄매스(Premium Mass) 고객군에 속해 중국의 반부패 정책과는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제주도 카지노 시장 단속이 한국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카지노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 정부가 이제까지와 태도를 바꾸어 한국 시장 전체를 규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충분히 근거가 있다”며 “하지만 한국 시장만을 단속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외국으로 카지노를 하러 떠나는 수요 전체를 단속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제주도 카지노 시장 단속이 국지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증권가에서는 카지노 업종의 장기적인 성장성은 유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제주도 카지노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2169억원으로 전체 시장 대비 15.8% 비중에 불과하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경우 연결 실적에서 제주 그랜드 영업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드롭액 16.6%, 매출액 13.7%이며, GKL은 제주도 영업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일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 반부패 정책 강화 및 마카오 매출 역성장의 지속으로 한국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센티먼트 위축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인 드롭액의 성장 지속으로 장기적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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