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금융사 CEO 성적표]④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입력 2014-12-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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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ㆍ동부그룹 구조조정으로 힘겨운 한해 … 통일금융 선도, 금융외교 활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올해 바쁜 한해를 보냈다.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STX그룹 구조조정이 우여곡절 끝에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혔다. 또 정책금융공사와의 합병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여기에 통일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확충 일환으로 해외 금융기관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등 금융외교 활동에도 집중했다.

그러나 수익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불확실한 요인은 홍 회장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올해는 동부그룹의 대규모 부실 탓에 올해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하면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총자본비율도 12%로 떨어진다. 세월호 부실대출과 관련해서는 한바탕 홍역을 겪었다.

통합 산업은행 출범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 회장은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다. 앞서 그는 “통합산은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성공하려면 임직원 간 화학적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과거 산은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그동안 추진하던 업무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21세기 한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정책금융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합병위원회을 출범시키고 통합추진단과 운영협의회 설치, 합병을 위한 실사 등 통합 준비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경영지원 분야를 미리 통합했으며 통일금융 분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연구ㆍ조사에도 나섰다.

홍 회장은 올해 산업구조 재편과정에서는 예년과 달리‘선제적·상시적’구조조정을 앞세우며 정책금융 맏형으로 기업구조조정 의지를 피력해 왔다.

홍 회장의 대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키워트는 ‘속도’였다. 부실 징후가 있을 때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부실 대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산업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 증대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홍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산업은행은 13년 만에 1조4500억원의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부실 때문이다. 올해 역시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로 목표수익인 6300억원 흑자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동부그룹에 총 1조9000억원의 여신이 잡혀 있어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또 세월호 구입·개조자금 대출 의혹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청해진해운의 계열사와 주요 주주에 대한 점검이 없었던 점을 비롯해 감정평가가 완료되기 4개월 전에 자금을 미리 빌려준 점 등을 집중 추궁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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