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국민적 의혹과 여러 가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어떤 성역도 없이 야당의 요구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담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문건의혹으로 온갖 루머가 ‘카더라’식 얘기가 나돌면서 연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이번 일로 산적한 국정현안이 미뤄진다거나 소중히 보호돼야 할 국가 리더십이 흔들리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일은 검찰의 수사로 넘어간 만큼 밤을 새워서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고 그때 가서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맞고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는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운영위 개최가 필요하지만 야당에서 요구하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 출석 요구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 문서유출건을 가지고 야당에서는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며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돼 있지 않다. 명분은 비선실세 의혹관련 긴급현안보고인데 오늘 10시에 운영위 개의자체는 열지 모르지만 여야 간사 간에 협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서유출사건 본질은 문서유출, 공무원의 비밀누설이다”며 “이것이 변질돼 십상시니 야당의 공세로 나오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세이다. 이걸 갖고 상설특검법에 의해서 특검이나 국정조사 주장하는 것은 너무 정치공세적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과도한 정치공세에 대해서 상임위에서 대처를 잘해주기 바란다”면서 “교문위도 10시에 열릴 것이지만 각종 문제 때문에 산적한 심의나 처리를 뒷전으로 밀고 정치공방이 있을 것이다. 국회가 이성적이고 생산적이고 국민들에게 신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