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 작품으로 ‘모래시계’ 세대 자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 놓은 세상과 겨루는 통쾌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박민영은 세상이 다 알아주는 유명한 기자가 되기를 꿈꾸는 인터넷 신문기자 채영신 역을 맡았다. 채영신은 인터넷 신문사 ‘썸데이 뉴스’의 기자로 현실은 기레기 소리를 듣고 있지만 꿈은 오리아나팔라치 같은 훌륭한 기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복귀작으로 ‘힐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겼다. 첫 대사가 욕이었는데 한 번도 작품에서 욕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동안 무언가에 갇힌 연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극중 연예부 기자 역할을 맡게 되면서 실제 기자들을 찾아가 만나 보고, 5개월 동안 연예기사를 정독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박민영은 “기자분들을 인터뷰하면서 정말 치열한 직업이란 걸 알았다. 조회수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고 수많은 매체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구나’라는 것을 절감했다”며 “ 배우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이 기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 말했다.
박민영은 끝으로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이렇게 두근거린 적은 없었다. ‘힐러’가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고 분명 잘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