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86)의 노벨상 메달이 475만 달러(약 53억원)에 낙찰됐다. (사진=AP/뉴시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86)의 노벨상 메달이 53억원에 낙찰되며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매에서 왓슨의 메달은 475만 달러(약 53억원)에 낙찰됐다. 메달의 예상 낙찰가는 최대 350만 달러였으나 몇 분만에 결정된 최종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또 1962년 12월10일 왓슨이 노벨상 시상식 만찬에서 준비한 연설 메모와 노벨상 수상자 콘퍼런스를 위한 강연 초고도 각각 36만5000달러, 24만5000달러에 팔렸다.
이에 따라 왓슨은 6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려 본인의 바람대로 재기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왓슨은 2007년 “흑인이 백인보다 지적으로 열등하다”고 말해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강연 등을 통한 가외수입이 일절 중단되면서 메달 경매 수익금으로 모교 기부 등 사회적 활동을 재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생존해 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메달을 경매에 내 논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왓슨과 노벨상을 공동수상한 프랜시스 크릭의 메달은 사망 9년 뒤인 2013년 경매에서 230만 달러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