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23% 오른 120.06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22% 상승한 148.60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밀린 1.237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 외환시장을 흔들고 있는 달러 강세가 엔화를 끌어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된 것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은 전날 120.25엔으로 지난 2007년 7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이날 도쿄시장에서도 120엔 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한 것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7000건 감소한 29만7000건을 기록하자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조성된 것이다.
월가는 노동부가 이날 발표할 고용보고서에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3만5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5.8%에서 5.7%로 하락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이은행 마사이 다카코 집행이사는 “달러·엔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내년 3월 말까지 130엔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