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한파에도 상승···25주 연속 상승

입력 2014-1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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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됐으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라 25주 연속 상승 했다. 만성적인 매물 부족으로 겨울 한파에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겨울 비수기,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올해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매매거래 부진과 전세에서 월세로 매물이 빠르게 전환됐던 지난해도 봄 이사철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들어서 보합세다. 국회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지연으로 동력을 잃은 재건축 아파트는 등락 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갔고 실수요가 뜸해진 일반아파트도 0.01% 상승에 그쳤다. 저가매물 소진 이후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는 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0.01%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중구(0.08%) △은평구(0.07%) △강남구(0.02%) △광진구(0.02%) △마포구(0.02%) △서초구(0.02%) △노원구(0.01%) △도봉구(0.01%) △서대문구(0.01%) △성북구(0.01%) 순으로 올랐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된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은평도 싼 매물이 거래되면서 불광동 라이프미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소형 면적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급하게 처분 할 필요가 없는 일부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 둘이거나 가격을 조금 상향 조정하면서 올랐다.

반면 송파(-0.06%), 동작(-0.03%), 강동(-0.02%), 중랑(-0.01%) 등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매수세 없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동탄(0.01%)이 올랐고 평촌(-0.01%)은 하락했다. 이외 신도시들은 주간 변동 없어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되는 사례가 일부 나타났으나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 등 중소형 면적의 매물이 귀해지면서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동탄은 능동 능동마을EGthe1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매수세가 뜸해 호계동 무궁화경남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04%) △광명(0.03%) △군포(0.03%) △이천(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양(0.01%) 등이 올랐다.

인천은 저가 매물 거래와 송도경제자유구역 대기업 입주 기대감으로 올랐다.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동보노빌리티와 부평구 산곡동 경남1차 등은 일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중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고 연수구 송도동 송도롯데캐슬 등 중대형 면적은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자화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으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명은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 오픈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안동 주공7단지와 소하동 우림필유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750만원 올랐다. 반면 화성(-0.03%), 용인(-0.03%), 의왕(-0.02%) 등은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전세의 경우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와 학군수요가 물린 강남과 노원 등이 이번 주 많이 올랐다. 반면 서울과 달리 신도시는 보합세를 이어갔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도 0.04% 올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서초(0.42%) △강남(0.19%) △동작(0.19%) △은평(0.15%) △용산(0.13%) △강동(0.12%) △관악(0.11%) △중(0.10%) △노원(0.09%) △강북(0.08%)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이번 주 큰 폭으로 올랐다. 내년 초 잠원동 신반포5차와 한양 등이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 수요가 서둘러 움직였다. 서초동 서초래미안을 비롯해 반포동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 대부분의 면적이 500만원~5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학군수요 영향이 컸다. 대치동 우성1차와 쌍용1차, 개포동 현대1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 중대형 면적이 10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에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상도동 쌍용스윗닷홈, 두산위브, 사당동 사당자이 등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2%), 중동(0.01%), 평촌(0.01%)이 올랐고 동탄(-0.01%)은 하락했다. 이외 신도시들은 주간 큰 변동이 없었다.

광교는 전세수요가 크지는 않지만 매물이 적은 단지들이 일부 올랐다.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등 중형 면적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동도 상동 사랑청구 등 전세 매물이 부족한 아파트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동탄은 동탄2신도시로 갈아타기 위한 세입자들의 매물이 출시되면서 하락했다. 동탄2신도시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다. 화성시 능동 숲속마을광명메이루즈를 비롯해 능동마을EGthe1 중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10%) △인천(0.09%) △광명(0.06%) △고양(0.04%) △군포(0.03%) △부천(0.03%) △시흥(0.03%) △안산(0.03%) △용인(0.03%) 등이 올랐다.

수원은 수요가 많지는 않으나 지역별로 전세물건이 부족해 올랐다. 정자동 경남아너스빌, 영통동 신나무실미주, 매탄동 매탄e편한세상 등 대부분의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내년 초 포스코 자회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자립형 사립고의 학군 수요도 이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매수심리를 개선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다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이다”면서 “전세시장은 한파로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에 들어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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