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폭발물 설치 신고…‘신고자가 범인?’

입력 2014-12-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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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낮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걸려온 폭발물 설치 신고로 대피한 금감원 직원들과 출동한 경찰들이 금감원 로비에 모여있다.(이투데이 유지만 인턴기자)

서울과 부산에 있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 전화가 동일인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허위신고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5일 낮 12시 16분께 금감원 부산지원에 “폭발물이 설치된 것을 봤다. 1시간 후 터질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이어 12시 20분경에는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그러나 신고자는 폭발물이 설치된 것을 봤다면서도 정확한 설치 장소를 밝히지 않았고 1시간 후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며 단순 목격자가 알 수 없는 정보를 전해 의구심을 남겼다.

또한 경찰이 위치를 추적한 결과 금감원 부산지원이 입주한 부산 연제구 국민연금관리공단 건물 9층에 있는 한 보험회사 사무실 팩스 전화기에서 신고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 특공대와 소방 특수구조대가 서울과 부산 금감원으로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로 의심될 만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2시 20분 상황을 종료하고 건물 출입통제를 해제했다.

금감원 폭발물 설치 신고 소식에 네티즌은 “금감원 폭발물 설치 신고, 신고한 사람이 장난친 것 같음” “금감원 폭발물 설치 신고, 신고자가 범인인거네?” “금감원 폭발물 설치 신고, 경찰에 소방대에 직원들 대피까지 이게 무슨 피해인지... 반드시 잡아서 처벌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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