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건설 빠진 성남시의료원 건립 시공 ‘난항’

입력 2014-12-05 15:34 수정 2014-12-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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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 등 지분 재분배 조율 중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컨소시엄 중 울트라건설이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울트라건설의 이 공사 지분율이 40%를 넘어 다른 업체들은 현재 이 지분율 재분배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공사는 맡은 울트라건설, 삼환기업 등 총 7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맡았다.이 가운데 울트라건설이 지난달 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의료원 건립 공사를 포기했다. 이 건설사 측은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 진행이 더 이상 어렵게 돼 계약해지를 최근 성남시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측에서는 울트라건설과 시공계약은 해지됐지만, 의료원 공사는 공동시공사로 참여한 삼환기업 등 나머지 업체들이 울트라 측의 시공 지분을 승계받으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울트라건설의 애초 참여 지분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1%에 달하는 게 문제다. 공동시공사인 6개사가 이를 승계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만약 6개 업체들이 울트라건설 지분 승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공사는 좌초될 수 있다. 특히 삼환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체들은 소규모 업체여서 지분 승계가 만만찮을 전망이다.

계약이 해지되면 시공사 선정 등의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 이로 인해 의료원 건립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을 보인다.

컨소시엄 중 한 건설사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회사 관계자들이 모여 성남시와 의료원 건립에 관해 협의 중이다. 특히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울트라건설이 빠짐으로 인해 해당 지분 재분배가 이번 공사의 진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성남시는 10여 년간 시간을 끌어온 시립의료원 공사임에도 수수방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 협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인사이동으로 인해 사업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립의료원 설립은 10여 년간 논쟁 끝에 지난해 11월 지장물 철거 등 우선시공분인 부지 조성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울트라건설이 지난달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시설물 공사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는 애초 시공계약 당시 건설공제조합이 시공보증을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걸로 보고 있다.

한편 시는 1931억원을 들여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에 총넓이 8만1000여㎡ 규모로 22개 진료과, 43개 진료실, 501병상을 갖춘 시립 의료원을 2017년 2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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