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차기 우리은행장, 이광구 부행장…서금회 관치논란 확산

입력 2014-12-05 19:14 수정 2014-12-0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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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행장에 이광구 부행장이 선임됐다. 이 내정자는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으로 내부에서 조차 반발세력이 등장하는 등 향후 관치금융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무산된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을 금융당국과 의견을 조율해 민영화를 완수해야 할 무거운 책임도 떠안게 됐다.

우리은행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앞서 행추위는 지난 2일 이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임시 이사회에서 행장 후보를 확정하고 30일 주주총회에서 이 내정자를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당초 연임이 유력시되던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과 함께 이동건 수석부행장, 정화영 중국법인장 등 후보 3인 내에 들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서금회'의 멤버로 알려지면서 차기 행장 후보군에서 급부상했다. 앞서 우리은행 안팎으로 내정설이 돌면서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초 유력 후보 중 한명이던 이 행장은 지난 1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인사·기획·개인영업·전략 등의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뱅커로 꼽힌다. 지난 2001년 한빛은행이 평화은행과 합병되면서 우리은행으로 행명이 바뀌자, 이 행장은 2003년 홍콩지점장을 시작으로 홍콩우리은행투자은행 법인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 개인고객본부장(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이번 인선과정에서 정치권을 등을 입은 서금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짙어지면서 향후 관치금융 논란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회에서 우리은행장 내정설을 일축했지만 우리은행은 물론이고 금융권에선 의심의 눈초리가 깊다. 향후 이 내정자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행장에 이어 이광구 내정자까지 옛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에 오르면서 옛 한일은행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출신인 이종휘 전 행장, 그리고 이순우 행장으로 이어지면서 상업과 한일이 번갈아 은행장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 이전엔 황영기, 박해춘 전 행장 등 외부출신이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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