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내분사태 책임론이 일고 있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오랜 논의에도 불구하고 거취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5일 KB금융 이사회는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윤종규 회장 및 임원진과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열고 LIG손보 인수건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후 사외이사들은 자신들의 거취문제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사외이사들은 전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연임 포기' 로 가닥을 잡았다.금융당국이 사외이사들을 압박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안'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자리 지키기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윤 회장 및 임원진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사외이사들은 즉각ㆍ일괄 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재호 이사는 기자들과 만나 "거취에 대해 논의는 했으나 (사퇴 부분에 대한) 합의를 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금융당국은 KB금융이 LIG손보를 경영할 능력이 충분한지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를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외이사 거취와 더불어 조직 전체적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4일 인수 유무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