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회’ 출신 우리은행장 이광구…상업ㆍ한일, 은행장 공식도 깼다

입력 2014-12-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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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되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뜨겁다. 이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서금회'의 회원으로 일찌감치 차기행장 내정설에 중심에 서며 적잖은 논란을 야기했다.

무엇보다 옛 상업은행 출신인 이순우 현 행장에 이어 이 내정자까지 행장에 오르며 옛 한일은행 출신 인사들과의 불협화음도 예고되고 있다.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면접을 갖고 이광구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면접에는 이 부행장 외에도 김승규 부행장과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이사회에서 이광구 부행장을 최종 후보자로 내정하고, 30일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이 내정자는 서금회 논란으로 금융권의 화제를 몰고 온 만큼 향후 경영행보에서도 적잖은 이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옛 한일은행 출신 인사들의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이순우 현 우리행장에 이어 이광구 내정자까지 잇따라 옛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에 오르면서 일부 한일은행 출신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장 인선과저에서 한일 출신인 이종휘 전 행장, 그리고 이순우 현 행장으로 이어지면서 상업과 한일이 번갈아 은행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에 이 내정자 인선으로 오랫동안 잠복해 있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간 채널 갈등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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