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23일 권영준 경희대 교수와 정광선 중앙대 교수의 사퇴로 공석이 됐던 감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 로버트 클렘코스키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학장과 오명훈 삼성선물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27일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열어 후보추천위가 선정한 인사를 신임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거래소측은 이번 후보추천위 위원 교체로 후보추천위에 포함된 사외이사의 공익대표 및 업계대표 구성 비율은 기존 4대 1에서 3대 2로 바뀌게 됐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만큼 감사후보 추천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운영규정에 따르면 이사후보추천위는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각각 추천하는 인사 4명과 거래소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며, 사외이사 위원 중에서는 공익대표가 과반수를 차지하도록 돼 있다.
거래소는 지난 7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신임 감사후보 선출이 무산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권영준 경희대 교수 등의 외압을 주장하며 감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사퇴하는 등 파행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