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독주…1조 브랜드 등극 초읽기

입력 2014-1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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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10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위...노스페이스, 빈폴 제쳐

▲홈플러스 금천점 유니클로 매장에서 모델들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홈플러스
일본 SPA 업체 유니클로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매출 9000억원 달성을 코앞에 뒀다. 최근 5년간의 매출 증가율 추세를 봤을 때 1년 안에 1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13년 9월~2014년 8월)에 89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077억원으로 40% 신장했다. 당기순이익은 812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FR)이 각각 49%, 51%의 지분을 갖고 2004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800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1위 패션 브랜드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매출 1위 브랜드는 7168억원을 올린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였다. 영원아웃도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증가율이 2%에 그쳐 노스페이스는 1위를 지키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6700억원의 빈폴 역시 올해 6% 가량 늘어나는데 그쳐 유니클로의 적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유니클로는 2011년 연매출 3279억원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이후 매년 2000억원 가량 늘어나며 한국 진출 10년 만에 단일 브랜드 1위에 올라섰다.

유니클로의 독주는 가격 대비 싼 옷값과 불황이 겹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의류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 것을 고성장의 비결로 꼽는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니클로는 향후에도 확장 전략을 계속한다. 백화점과 쇼핑몰, 가두점 등 매장 확대를 공격적으로 진행해 현재 134개의 매장을 내년까지 160개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전세계 1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1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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