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의 대표 주자인 토요타와 혼다가 국내시장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토요타와 혼다의 국내 판매량은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한국토요타(렉서스 제외)의 누적판매량은 6000대로 전년 6877대 보다 1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혼다코리아의 판매량은 지난해 4487대에 비해 25.9%
감소한 3325대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1%대에 머물렀다.
양사의 실적 부진은 국내시장서 수입차가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모두 17만92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이는 올해 수입차업계의 판매량 목표치인 17만4000대를 넘어선 실적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체 일본 자동차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11월까지 국내 시장서 2만1347대를 판매해 전년(2만68대) 보다 6.4% 증가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올해 말, 신차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실적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며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올해 11월 까지 5690대를 판매해 전년(4805) 보다 18.4% 늘었다.
한국토요타와 혼다 코리아는 최근 신차를 내놓으면서 전 모델과 가격을 동결하며 판매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달 18일 신형 캠리를 출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혼다코리아도 지난 3일 ‘뉴 CR-V’를 출시하고 글로벌 SUV 격전지인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