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황산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전 대학교수 서 모씨가 구속됐다.
수원지방검찰청은 검찰청사에서 황산 추정 물질을 뿌려 조교와 검찰 직원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전 대학교수 37살 서 모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5시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 형사조정실에서 37살 서 모 씨는 자신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조교 21살 강 모씨와 그 부모에게 황산으로 추정되는 산성 물질 약 0.5리터를 투척했다.
이 사고로 인해 조정실 안에 있던 강 씨와 강 씨의 부모, 검찰 형사조정위원 이모씨, 법률자문위원 박모씨 등이 다쳤고 강 씨 등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 모 대학 전직 교수인 서 씨는 조교 역할을 했던 피해자 강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지난 6월 고소해 최근 조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 씨는 검찰 조사에서 강 씨와의 갈등 때문에 내년 재임용에서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